LG도 이번주 경영전략 회의 진행 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 계획 논의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폭풍 등을 대비하는 데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17~1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19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으로 각각 나눠 글로벌 전략회의 자리를 마련하며 각 회의는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전영현 부회장(DS부문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들이 모여 사업 부문과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재계 관계자는 “참석자 규모는 DX부문 200여 명, DS부문 100여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사업 전략을 보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은 스마트폰 사업 경쟁력 제고, 가전 시장 둔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 출시되는 갤럭시25 시리즈 판매 전략 수립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공급망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회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앞서 인사를 통해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선임된 한진만 사장은 “2나노 공정 수율의 개선과 성숙공정 고객사 확보를 통해 내년에 가시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며 선단공정 경쟁력 강화와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이르면 이번 주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확대 경영회의를 연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주요 기업들은 보통 12월 전략·경영회의를 통해 내년 판매 전략을 공유하고 사업부별 중점 추진 방안을 점검한다. 다만 올해는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예상되며, 대통령 탄핵 정국에 직면하면서 관련된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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