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주장 장영하 변호사 징역 1년 구형

20대 대선 당시 허위사실 유포 이 대표 명예훼손 혐의

'굿바이 이재명'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지난 2022년 12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검찰이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제27형사부(우민성 박건협 박동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재판부에 징역 1년을 요청했다.

장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당시 경기도 성남시에서 활동하던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장 박철민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장 변호사는 현금다발 사진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수십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판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해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은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공표해 이 대표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장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검찰이 이 대표와 조폭의 유착 의심 사진에 대해 "피고는 정확한 정보 없이 조폭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한다"고 말하자 장 변호사는 "조폭들은 본능적으로 방어적이다. 조폭이 아니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받아쳤다.

검찰은 "피고는 기자들의 답변에 수동적으로 대답한 게 아니라 사무실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판사 출신의 법조인인 피고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기자들을 초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 24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주경제=송승현 수습기자 songs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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