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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나훈아 "계엄에 밤 꼴딱 새웠다...정치 근본이 무엇이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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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콘서트 앞두고 비상계엄 선포
집회 금지 포고령에 놀란 심경 밝혀


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수 나훈아가 대구 콘서트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두고 비판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스포츠월드에 따르면 관련 발언은 지난 7일 대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나왔다.

이날 나훈아는 ‘공(空)’을 부르던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사태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나훈아는 “요며칠 전 밤을 꼴딱 새웠다. 공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면서 “집회가 금지된단다. 우짜면 좋노 싶더라. 새벽에 계엄 해제가 되는 걸 보고 술 한잔하고 잤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사당이 어디고? 용산은 어느 쪽이고? 여당, 여당 대표 집은 어디고?”라며 들고 있던 부채를 들었다. 그러면서 “이 부채 끝에 (기운을) 모아서 부른다”며 관객과 함께 ‘공’ 후렴부를 열창했다.

'공(空)'은 나훈아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잠시 왔다가 가는 인생의 허무함 등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은퇴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투어는 강릉, 안동, 진주, 광주, 대구, 부산을 거쳐 서울에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 콘서트는 내년 1월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린다.

나훈아는 지난 10월4일 소속사를 통해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전했다.

1967년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홍시', '고장난 벽시계'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2월 돌연 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후로는 마지막 전국투어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집회금지 #나훈아 #윤석열대통령 #나훈아은퇴 #비상계엄선포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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