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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우크라 “북·러 혼성부대 전사자 200명”...北·우크라 교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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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망자로 추정되는 시신들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마디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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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본격적으로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서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은 14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손실을 입었다’고 알렸다.

DIU는 북한군과 러시아군으로 혼성 편성된 공수부대와 해병대가 쿠르스크 지역 공격 작전에 활용되기 시작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성공적인 화력 공격으로 북한군은 치명적이고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DIU는 “14일 기준으로 러시아 병사와 북한 병사로 구성된 전투부대의 전사자는 지금까지 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북한군의 비중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군과 러시아군 혼성부대의 구성비 등 구체적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DIU는 또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체첸 아흐마트 부대의 군용 차량에 총격을 가해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DIU는 “전선에 투입한 북한군의 작전 통제와 관련해 언어장벽은 여전히 큰 문제”라고 했다.

같은 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상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북한군을 공격에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연합 부대에 포함시켜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작전에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텔레그램 채널에 쿠르스크 전선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 수십명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사진과 동영상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은 탓에 실제 북한군 시신의 진위 여부는 불분명하다.

영상과 사진을 보면 들판 위에 20여구의 시신이 누워있고, 트럭이 황급히 이들을 옮겨가는 모습을 무인기(드론)로 찍었다. 이중 상당수가 북한군이라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주장했다.

1분 47초 분량의 영상은 드론이 눈을 맞은 20여구의 시신에 접근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드론은 그 위를 천천히 날면서 시신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은 목도리나 눈으로 덮혀 있어 알아볼 수 없다. 팔이 위로 들린 채 그대로 꽁꽁 얼어붙은 모습도 보였다. 외부에 방치된지 최소 수 시간 이상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서 러시아군 트럭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시신들을 싣고 가다가 드론이 추적해 오는 것을 발견하고 한 구를 길에 흘린 채 도망치는 듯한 장면이 이어졌다. 이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채널은 “이들 시신 사이에 북한군이 섞여 있다. 매번 돌격이 끝날 때마다 북한군 4~5명이 차량을 타고 와 시신을 수습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쪽에서도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전투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3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인 크루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허리케인처럼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는 주장이 ‘로마노프 라이트’ 텔레그램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4만3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 ‘알렉스 파커 리턴스’는 플요호보 점령의 모든 공을 북한군에 돌렸다. 보엔코르 코테녹은 자신의 구독자 40만명 규모 채널에 “북한군이 지뢰밭을 뚫고 2㎞를 진격해 우크라이나 점령 부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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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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