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6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앙숙’ 저커버그-머스크, 오픈AI 영리화 막고자 손잡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챗지피티(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AI)가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에스엔에스(SNS)에서 ‘격투기 대결’을 예고하며 신경전을 벌였던 양대 빅테크 수장이 인공지능 분야 선두 기업인 오픈에이아이를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보면, 메타는 최근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게 오픈에이아이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 회사는 “오픈에이아이의 영리 법인 전환은 실리콘밸리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타트업이 수익을 낼 준비가 될 때까지 비영리 지위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또 “오픈에이아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유효하다면 비영리 투자자들은 영리 기업에 기존 방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과 동일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도 지난 8월 오픈에이아이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그는 지난달 오픈에이아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실상 합병”을 추진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를 설립해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머스크는 오픈에이아이에 과거 4년간(2016~2020년) 4400만달러(약 631억원)가 넘는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메타의 서한에 대해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브렛 테일러 오픈에이아이 회장은 회사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한 뒤에도 사내에 비영리 부문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한겨레는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한겨레후원]

▶▶실시간 뉴스, ‘한겨레 텔레그램 뉴스봇’과 함께!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