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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민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내란 기획·포고령 초안 작성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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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12월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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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육사 후배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두고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자로 추정된다. 이번 내란 사건의 기획과 설계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긴급체포와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 요원 동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비상계엄 선포 다음날인 4일 새벽엔 합동참모본부(합참)를 방문해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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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상원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사령관으로 재직했는데, 김용현 전 장관과 매일 통화할 정도로 매우 친분이 깊다”며 “전역 이후에도 정보사 주변에서 활동한 유력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육사 41기로, 그보다 세 기수 위인 김 전 장관이 아끼는 후배로 알려져있다.



조사단 박선원 의원은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이 최근 부쩍 통화가 늘어, 하루 한 차례 이상 통화했다”며 “특히 내란사태 바로 그날 새벽에 김 전 장관을 만나고 돌아갔다는 추정이 있는데, 확실한 증언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12월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 작전통제실을 떠난 뒤부터 비상계엄 해제를 공식 선포하기 전 사이에 두 사람이 다시 통화했다며 “한 사람은 별도의 추가 작전 필요성 의견을 강하게 냈고, 다른 한 사람은 두고 보자는 입장을 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결론적으로 김 전 장관은 일단 추가 작전 보류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노 전 사령관은 계엄 포고령 초안 작성자로 추정된다. 또 정보사 요원들을 (계엄군으로) 동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번 내란 사건의 기획과 설계에 상당 부분 깊숙히 개입했다는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몇몇 의원들은 수시로 정보사부 올드보이(OB)로 보이는 사람들로부터 협박 문자를 받고 있다”며 “시간 별로 많지 않다. 중요 증거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이 제보에 근거해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의 통신내역을 급히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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