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에서 자유계약(FA)을 신청한 임기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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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유계약(FA) 신청을 한 선수는 모두 20명이었다. 이들 중 13명은 계약을 마쳤다. 이들 중에는 최정, 노경은(이상 SSG), 김원중, 구승민(이상 롯데)처럼 팀에 잔류한 이는 7명이고, 엄상백(KT→한화), 최원태(LG→삼성), 장현식(KIA→LG), 허경민(두산→KT)처럼 팀을 옮긴 이는 6명이다. 이들의 이적으로 장진혁(엄상백 보상선수·한화→KT), 강효종(장현식 보상선수·LG→KIA), 최채흥(최원태 보상선수·삼성→LG)과 같이 의도치 않게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하는 이도 있었다.
이제 FA시장에는 7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임기영, 서건창(이상 원소속팀 KIA), 류지혁(원소속팀 삼성), 이용찬, 김성욱(이상 원소속팀 NC), 하주석(원소속팀 한화), 문성현(원소속팀 키움)이 그들이다. 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은 보상등급이 B,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보상등급이 C다.
보상등급이 B인 경우, 해당 FA선수를 영입한 팀은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100% 또는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팀의 26번째 선수를 원소속팀에 내줘야 할 수도 있다.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 보상만으로 영입할 수 있다. 즉, 서건창, 김성욱, 문성현은 비교적 이적이 자유로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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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합우승을 이룬 기아는 임기영, 서건창 쪽에서 제시한 금액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임기영의 경우 필승조 중 한 명이던 장현식이 엘지(LG)로 이적한 터라 팀에 필요한 불펜 자원이기는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단호하다. 총액 기준으로 임기영은 20억원대, 서건창은 10억원대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팀 마무리 이용찬과 두 차례 만남 과정에서 원하는 계약액을 제시한 상황이다. 구두로 계속 협상 중인데 엔씨 또한 오버페이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욱의 경우는 계약액 자체를 제시하지 않았다. 수준급 내야수인 류지혁이나 하주석도 협상은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계약 소식이 없다. B등급 FA 선수의 경우 일부에서 ‘사인 앤 트레이드’ 논의가 있으나 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올해 타 구단 FA는 2명까지만 영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구단은 올해 아쉽게 우승을 놓친 삼성 정도뿐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FA선수는 절대 불리하다. 원 소속 구단 최초 제시액도 점점 깎이게 된다. 조금씩 다급해질 수밖에 없는 FA 미계약 선수들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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