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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서울의 봄' 속 한 장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영화 '서울의 봄'을 IPTV로 본 시청자가 1천%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SK Btv, LG U플러스 tv, 지니 TV 등 IPTV에서 총 1천150건의 시청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97건을 기록한 지난 3일과 비교해 1천8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간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3일 23위에서 4일에는 3위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작품이 '베테랑 2', '아마존 활명수',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의 가족' 등 최신작인 점을 고려하면, 개봉 1년이 넘은 '서울의 봄'이 최상위권으로 다시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서울의 봄'은 이후에도 5일 1천 건, 6일 1천393건, 7일 1천892건으로 시청 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연속 '톱 10' 영화 차트 정상을 지켰습니다.
'서울의 봄'의 '역주행'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내렸다가 국회 결의에 따라 이튿날 해제한 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SNS에는 이번 사태가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을 떠올리게 한다는 게시글과 패러디 포스터, 각종 밈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극장 재개봉과 텔레비전 방영 요청도 이어졌습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서울의 봄'은 권력을 잡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린 작품입니다.
지난해 11월 개봉 당시 20∼30대 관객 사이에서는 관람 도중 심박수가 올라가는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는 '분노 챌린지'가 유행했습니다.
입소문을 탄 '서울의 봄'은 최종 1천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합뉴스)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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