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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밀레이 개혁 힘 받나…25% 물가상승을 2%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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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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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월간 물가상승률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인 2.8%보다도 낮았다.

작년 11월과 비교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166%로 여전히 세자릿수였지만, 물가 상승은 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경제장관이 기록을 깨고 있다"며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을 치켜세웠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밀레이 정부는 한 달에 2%로 고정해 놓은 환율 변동폭을 1%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금융정책 당국은 지난해 12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물가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환율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전기톱을 선보이면서 약속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과감한 정부 지출 삭감을 추진했다.

수만 명의 공공부문 직원을 해고하고,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에너지와 교통에 대한 보조금도 줄였다.

인기 없는 정책이었지만, 밀어붙였다.

페론주의의 영향이 큰 아르헨티나에서는 특히나 반발이 큰 정책이었다.

하지만 경제성적표가 달라졌다.

한달에 25% 이상 오르던 물가가 2%대로 잡힌 것이다.

아르헨티나 주가 지수도 150% 넘게 올랐다.

매년 12월이면 폭력 시위로 긴장감이 돌던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올해는 놀랍게도 평온하다.

물가 잡기에 성공하면서 밀레이 대통령은 절반 가까운 47%의 국정운영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집권 2년 차를 맞았다.

아르헨티나 주민들은 좌파와 중도우파 주류 정치인을 대체하고 등장한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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