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머니투데이DB |
과거 막말·고성으로 논란이 된 전북 군산시의원이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시의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쯤 '2024년 결산 추경 예산결산위원회' 정회 중에 휴게실에서 대기 중인 여성 공무원들을 향해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 들어"라고 말했다.
당시 휴게실에는 여성 공무원 10여명이 있었다.
전날 오전 군산시 익명 토론방에도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시국이 어지러워 수많은 시민이 여의도로 향해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여성 공직자들에게 성희롱에 가까운 막말을 하는 시의원이 군산에 있다니"라고 썼다.
이어 "많은 여성 공무원이 있는 자리에서 '나와 스캔들 일으킬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한 것이 사실이면 징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이 글엔 "(과거에도) 여직원을 위아래로 훑으며 시청에서 얼굴 몇 번째로 예쁘다고 순위를 정하는데 듣는 내가 더 기분이 더러웠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해당 시의원 A씨는 "당시 다른 의원의 유튜브 조회수 얘기하다가 여직원들에게 농담 삼아 웃으면서 '조회수를 늘리려면 스캔들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다"며 "농담으로 주고받은 것이어서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군산시 공무원노조는 김우민 시의회 의장을 찾아 해당 의원에 대한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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