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치소서 자살 시도...“건강 이상 없어”

신용해 교정본부장 “속옷 이용해 자살시도”
“현재 보호실 수용 중...건강엔 이상 없어”

김용현 전 국방장관 (사진=국방부/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오늘 새벽 12시경 김 전 장관이 동부구치소에서 속옷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다는 첩보가 있었는데 사실이냐”라고 묻자 “그런 사실이 있어서 보고했다”고 답했다.

신 교정본부장은 “어제(10일) 오후 11시 52분경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내의와 내복 바지를 연결한 끈으로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무자가 바로 출동해서 문을 여니까 (자살)시도를 포기하고 나왔다”며 “현재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법무부 또한 공지를 통해 “김용현이 목을 매려고 시도하는 것을 확인, 즉시 출동하여 저지한 사실이 있다”며 “의료과 진료 결과 수용자의 건강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행히 자살 시도는 불발로 그쳤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용현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려는 윤석열 내란세력의 꼬리 자르기와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정의 실현을 위해 신속한 윤석열 체포와 탄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또한 계엄 포고령 작성을 지시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김 전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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