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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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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외대부고 공사장 추락사고 6명 부상...12일 전 이어 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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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외벽 9층 높이 비계 철거 중 무너져
2명 중상·4명 경상...지난달 25일에도 사고
공사 재개날 또 사고 나며 안전불감증 도마


매일경제

비계 철거 중 추락사고가 발생한 용인외대부고 기숙사 공사 현장. <경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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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기숙사 공사 현장에서 외벽에 설치한 비계가 무너져 작업 인부 6명이 다쳤다. 이곳에서는 불과 12일 전인 지난달에도 사고가 발생해 기숙사에서 나오던 2학년 학생이 머리 등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첫 사고 발생 후 12일 만에 재개된 공사 첫 날 다시 사고가 발생해 학교 당국과 공사 관계자의 허술한 공사 준비,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6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용인외대부고 기숙사 공사 현장에서 9층 높이 비계를 철거하던 중 한쪽 면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지상에서 비계를 철거하던 근로자 등 6명이 다리 등을 다쳤다. 중상자 2명은 소방헬기와 아주대 닥터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상자 4명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해자 6명은 모두 외국인 남성 근로자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오늘 작업자 34명 중 부상자 6명을 제외한 추가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취재 결과 용인외고 기숙사 공사 현장에서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 25일 오전 8시 10분께 A동 기숙사를 나와 등교 중이던 이 학교 2학년 여학생 등 2명이 기숙사 공사 현장에서 떨어진 비계 부품에 머리 등을 다쳤다.

한 학생은 수원의 한 병원을 거쳐 서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고, 손에 찰과상을 입은 또 다른 학생은 치료 후 학교로 복귀했다. 당시 현장에는 안전 터널 등 안전시설이 미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학교 당국은 학교장 직권으로 공사 중지를 명령해 공사가 중단됐다. 학교 시설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두 번째 사고가 난 이날은 공사를 재개한 첫날로 비계 해체 일정이 잡혀 있었다. 비계란 공사 현장에서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이다.

공사 재개 전 학교와 시공사 측은 공사 재개 일정과 안전 확보 계획을 자세히 검토했다고 밝혀 부실 준비와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은 팔·다리 등을 다쳤으며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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