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준금리 변동 추이/그래픽=윤선정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비상 계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보험사의 고민도 커진다. 보험 해지 등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금융시장 변화에 따라 자산 건전성과 투자손익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금리 뿐 아니라 주가, 환율 등 기본적인 시장 지표와 보험 해지 등 내부 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 대형보험사는 각 지표별로 위험 수준 기준(트리거)을 정하고 도달시 조치사항을 사전적으로 준비하고 대응 중이다. 다른 보험사도 계엄 사태가 벌어진 날부터 주가, 환율 등 투자자산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아직은 우려할 수준의 지표가 나타나지 않아 기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상시, 단기, 중기, 장기에 맞는 시장 전망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2025년 보험산업 전망'을 통해 생명보험사의 내년도 이자·배당 손익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안정적이지만 금융상품평가손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3조원에서 6조원까지 편차가 클 것으로 추산했다.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는 6월말 기준 채권 50%, 대출채권 15%, 외화증권 12%, 주식 9% 순이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움직임도 부담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을 포함해 기준 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이 감소해 자본적정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에 영향을 미친다. 보험사는 자산과 부채(보험금)를 장기로 운용하는데 통상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자산의 금리 민감도 보다 크다. 보험연구원은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생보사는 킥스 비율이 25%포인트, 손보사는 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보험사들은 무·저해지상품 해지율 등 금융당국의 계리가정 변경 적용으로 킥스비율 하락이 예고돼 있다. 금융당국은 올 6월말 대비 평균 약 2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금리 인하와 계리 가정 변경 등으로 향후 자본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만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다양한 자본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