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
KT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50대 직원 비율을 10%포인트(P) 감축했다. 다만 50대 직원 수가 여전히 절반이어서 '젊은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기까진 숙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 희망퇴직 신청자(2800명)의 95%, 자회사 전출자(1700명)의 87%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100여명의 50대가 회사를 떠난 셈이다.
이에 따라 KT의 평균연령은 48.3세에서 현재 46.2세로 낮아졌다. 세대교체를 통해 통신을 넘어 AICT(AI+ICT)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김영섭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김 대표의 특단으로 KT의 50대 직원 비중은 올 상반기(전체 직원 1만9370명) 60%에서 이달 50%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압도적 수치다. 지난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50대 직원은 합산 3103명으로 전체의 38%를, LG유플러스는 1955명으로 18%를 기록했다.
KT에 유독 '올드맨'이 많은 배경으로 옛 공기업식 인사문화가 꼽힌다. 평균 근속연수가 22년에 달하고 전체 퇴직자의 90%가 정년퇴직일 정도로 정년이 보장되다 보니 고임금·고연령 직원이 쌓이지만 신규채용은 둔화해 세대교체가 원활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관리인력을 별도 자회사로 두거나 관련업무를 외주화한 경쟁사와 달리 KT는 직고용한 영향도 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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