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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팩플] 오픈AI “광고 도입 검토”...광고로 눈 돌리는 생성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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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제품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생성 인공지능(AI) 구조상 성능을 개선할 수록 훈련, 관리 비용이 함께 불어나는만큼,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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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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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오픈AI의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AI 제품에 광고 모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광고를 구현할지 신중하게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어 CFO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넥스트도어, 스퀘어, 세일즈포스 등 대형 IT업체에서 광고 분야를 담당한 경험이 있고, 현재 오픈AI의 최고제품책임자(CPO) 케빈 웨일도 풍부한 광고 업무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T 분석에 따르면 오픈AI는 급성장하는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반 검색 엔진 같은 제품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메타 등 경쟁 빅테크로부터 광고 분야 인재들을 두루 영입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구글 검색 광고 사업을 이끌었던 시바쿠마르 벤카타라만 전 부사장을 채용했다.



이게 왜 중요해



생성 AI는 규모가 커질수록 훈련·개발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생성 AI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계속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FT는 “챗GPT의 현재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5000만 명 이상 증가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비용이 앞으로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의 현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픈AI의 주요 매출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료 및 챗GPT 라이선스 판매 수익에서 발생한다. 아직 오픈AI가 해보지 않은 광고 사업은 구글 등 빅테크들이 핵심 캐시카우로 키워온 분야다. 영리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오픈AI로선 무시할 수 없는 미래 수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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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열린 SKT-퍼플렉시티 AI협력 관련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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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대항마로 급성장한 생성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는 이미 AI 기반 검색 엔진에 광고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8월 CNBC는 퍼플릭시티가 1000회 노출당 비용을 받는 CPM(cost per thousand impressions) 방식으로 광고 모델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 알면 좋은 것



다만 오픈AI는 광고 사업 도입에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프라이어 CFO는 FT와 인터뷰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모델 내에 상당한 기회가 있다. 향후 다른 수익원을 모색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광고를 하겠다는 적극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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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이후 업계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격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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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의 영리기업 전환 움직임에 강한 적대감을 품고 있는 것도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다. 머스크는 2015년 샘 올트먼 현 오픈AI CEO 등과 함께 인류에 도움을 주는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자는 사명으로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는데, 올트먼이 영리활동을 펼치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임무와 함께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올트먼 등 머스크와 라이벌 관계인 기업 경영자들이 미 대선 이후 머스크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일가와 가까운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머스크와의 대립각으로 인해 올트먼은 대선 이후 트럼프 진영에서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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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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