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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노벨상 시상식 일주일 앞…한강, 한국어로 작품세계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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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 씨를 선정했다. 2024.10.17[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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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을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스톡홀름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노벨상 시상식을 열고 문학상을 포함한 다섯 분야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건넨다.

한강은 6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노벨상 각 분야 수상자의 기자회견은 6~7일 열리는데, 문학상 수상자가 가장 먼저 취재진과 만난다. 다만, 문학상 수상자는 개별 언론과의 인터뷰가 진행되지 않는다. 한강은 시상식에 앞서 6일 노벨상 박물관에 소장품도 기증한다.

대신 7일에 한강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노벨상 박물관 건물에서 열리는 강연에서 한강은 질의응답 없이 1시간 동안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고한다. 이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유튜브로도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강연 동영상은 향후 한국어, 영어, 스웨덴어로 정리한 문서와 함께 웹사이트에 게재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강연은 책으로 발간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주목받는다.

노벨 주간 가장 중요한 행사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0일 열리는 시상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문학상 등 다섯 부문의 시상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이뤄진다. 부문별 상을 선정한 기관의 위원이 짧게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을 한 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문학상 수상자 소개 연설은 스웨덴어로 하지만, 수상자를 연단 위로 초대하는 마지막 문장은 관례상 수상자의 모국어나 영어로 한다. 한강은 시상식에서 별도의 소감을 밝히지 않지만, 시상식 종료 후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리는 연회 자리에서 감사 인사를 한다. 이 자리에서 말한 내용은 노벨상 웹사이트에 소개된다.

시상식과 연회에서 한강이 입을 의상에도 이목이 쏠린다. 통상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는다. 한강 역시 드레스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상자 출신국의 전통 의상도 허용된다.

또한 한강은 시상식 이틀 뒤인 12일 왕립 극장(The Royal Dramatic Theatre)에서 열리는 낭독 행사에 참석한다. 한강은 스웨덴의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와 대담할 예정으로, 한강의 작품을 읽고 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한강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노벨 주간 내내 문학상 수상자를 향한 애정을 담은 행사들이 열린다. 7~15일 노벨상 수상자와 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톡홀름 시내 곳곳에 '노벨 주간 조명'(Nobel Week Lights)이 설치된다. 스톡홀름 시청에 설치되는 조명 '리딩 라이트'는 여성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경의를 표현한다. 올해는 여기에 한강의 얼굴 이미지가 포함된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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