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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난장판 된 동덕여대…"청소 비용 100억도 우습다"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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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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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과정에서 교내 곳곳에 래커 칠한 데 대한 복구 비용이 최소 100억원일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형이 동덕여대 견적 뽑으러 갔다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사촌 형이 특수청소 업체를 운영 중인데 최근 동덕여대 시위 복구 작업 관련해 견적을 내러 학교를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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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는 래커칠이 돼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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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따르면 외부에 칠해진 래커는 최근 폭설이 내린 후 다 스며든 상태라 거의 못 지우고 교체를 전제로 견적을 내고 있다. 실내의 경우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하지만 석재는 교체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한다.

A씨는 "문제는 학생들이 가만히 놔뒀으면 지울 수 있던 것도 아세톤을 뿌리고 쇠 수세미로 문지르는 바람에 번져서 교체해야 하는 것도 많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측도 초반에 54억원이라고 엄포는 놨는데 대다수 업체가 최소 100억원 이상을 부르니까 모든 걸 체념한 상태라고 한다"며 "사촌 형이 업계 생활 20년 만에 이 정도로 일감 넘치는 프로젝트는 처음 봐서 아마 수주 성공하는 업체는 특수청소업계 일인자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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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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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래커도 통일 안 하고 시중에 있는 유성 래커는 다 사서 칠한 수준이어서 연구할 필요 없이 저기서 실험해도 노하우가 쌓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론은 54억원은 학생들이 시위 당일 날 그만두고 바로 다음 날 청소 들어간다는 전제하에 나온 견적이고 이제는 100억원도 우습게 나오는 수준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동덕여대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44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학생들의 난입과 집기 파손으로 취소된 취업박람회 주관 업체의 손해배상 청구액 3억3000여만원을 비롯해 건물 보수 및 청소 경비 20~50억원, 입시 추가 경비 1억여원 등을 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후 동덕여대는 같은 달 29일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10여명을 공동재물손괴·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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