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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아버지가 불 질렀어요"…포항 아파트 화재 당시 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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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아버지 숨지고 20대 아들 2명 다쳐

경찰, 아들 신고 바탕으로 방화 가능성 조사



[앵커]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아버지가 숨지고, 20대 아들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버지가 불을 질렀다'는 신고가 들어왔던 걸 바탕으로 방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아파트를 향해 소방차가 줄지어 달려갑니다.

오늘(2일) 오전 경북 포항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 주민 : 폭탄 터지듯이 소리가 뻥 났어요. 연기가 이렇게 죽 나면서 까맣게 나왔어요.]

불을 끈 아파트 내부는 참혹합니다.

방과 거실 부엌이 검게 그을리고 녹아내렸습니다.

방 안에 있던 60대 아버지가 숨졌고, 20대 아들 2명이 다쳤는데 1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10여 명도 대피를 하다 연기를 마셨습니다.

[대피 주민 : 복도가 완전 암흑이어서 연기가 완전 심하고 하나도 안 보이고, (집에) 들어왔는데 베란다고 연기 차고 다 연기 차고 해서 젖은 수건 계속 쓰고 있다가 소방관이 와서…]

경찰은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불을 질렀다'는 큰아들의 신고가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연기가 심하게 나서 자기는 도망 나왔고, 자기 동생 몸에 불이 붙어서 소화기로 불을 꺼주고…]

경찰은 아들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유형도]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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