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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교체냐 연임이냐'…은행권 인사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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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뉴]
KB국민·우리 은행장 교체…농협도 바뀔 듯
산업은행, 미래 100년 고민한 세미나 개최
우리은행, 슈퍼앱 출시로 경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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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통제'에 희비 갈린 은행장

올 연말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은행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은행권에선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한창이다. 현재 두 곳의 행장이 바뀐 가운데 이번 인사에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에 따라 행장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행장 교체를 결정했다. KB금융 계열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이환주 현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새로운 행장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 ▷관련기사: 양종희의 깜짝 인사…차기 국민은행장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11월27일)

우리은행은 조병규 행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우리금융 자회사추천위원회가 새 행장으로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관련기사: 차기 우리은행장 정진완…젊은 은행장으로 조직 쇄신(11월29일)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터진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불완전판매 중심에 섰고,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도 여러 차례 등장하면서 상반기만 해도 교체 가능성이 점쳐졌다. 다만 홍콩 ELS 사태 충격파를 이내 회복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자 이재근 행장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은행장 교체를 단행, 변화를 택한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조병규 행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진 책임'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 조병규 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이석용 행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를 내달 중순 경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은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장들의 거취를 보면 내부통제가 핵심 요인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모두 올 들어 수차례 금융사고가 드러났다.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은 이어갔지만 금융사고를 막지 못하면서 경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셈이다.

반면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이슈에서 한 발 떨어졌던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성장을 바탕으로 은행장 거취도 연임으로 기울고 있다.

산업은행, '넥스트 100 포럼' 세미나 개최

한국산업은행은 '넥스트 100 포럼' 창립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이 포럼은 대한민국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산업정책과 금융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학계와 기업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강민국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 강준현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첫 세션에선 강석훈 회장과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국제정세와 산업·경제·금융 등 신 산업정책 시대 핵심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선 구자현 KDI 선임연구위원과 최호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장,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반도체 산업 육성전략)와 이경전 경희대 교수(AI산업 육성전략)가 각각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강석훈 회장은 "경제안보와 신 산업정책 시대를 맞이해 '넥스트 100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이끌 산업전략과 정책금융 활용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며 "산업은행도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전문성, 금융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금융정책 R&D 센터가 돼 국가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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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위한 '공동ATM' 설치

은행연합회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은행 공동 ATM을 강원 삼척 삼척중앙시장에 이어 경북 청도군 청도시장에 추가 운영한다.

이번 운영은 현금이용 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ATM을 이용해 소상공인 영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령층을 포함한 금융소외계층이 일상적인 금융거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은행 공동 ATM을 통해 제휴 은행은 입·출금과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 은행 고객은 기존 거래 은행 수수료 수준을 그대로 적용받아 공동 ATM을 이용할 수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전북 부안군과 충남 태안권 전통시장에도 순차적으로 공동 ATM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용자 수와 금융소비자·소상공인 만족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지역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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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카드매출 바로 입금 서비스' 출시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 자금 유동성 확대를 위해 '카드매출 바로입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카드결제 후 입금까지 2~5일 소요되던 카드결제대금을 별도 비용없이 카드가맹점에 즉시 입금해주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카드사별 입금내역고 매출을 대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결할 수 있다. 1인 사업자나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소상공인 업무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카드매출 바로입금 서비스는 직전년도 매출액 30억원 이하 사업자면 IBK BOX POS 혹은 KIS정보통신 POS기를 통해 결제된 건 당 50만원 이하 매출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을 위해 IBK BOX POS 가입과 비대면 사전점검, 채권양도계약 등이 필요하다.

기업은행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신청 절차를 구축해 접근성을 강화했다. 직전년도 매출액 3억원 이하 사업자는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고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사업자는 비대면 신청 후 가까운 기업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채권양도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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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 금융권 자산 확인 가능한 'NEW 우리WON뱅킹' 출시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 핵심 서비스를 모두 모은 유니버설뱅킹 'NEW 우리WON뱅킹'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고객 금융서비스 이용 실태를 심층 분석해 '사용자 중심으로 금융의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초개인화와 고객관점 UX 설계, 성능·속도 개선 등을 통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금융서비스를 받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NEW 우리WON뱅킹은 고객 맞춤형 화면 설정, 자산과 소비를 분석해 제공하는 리포트, AI상담·고객 전담 상담원 통합 제공과 검색 기능 등을 강화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뱅킹 구현으로 서비스도 대폭 발전시켰다.

기존 우리WON뱅킹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약 3주 동안 기기별로 순차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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