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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푸틴 숨겨진 딸, 이름 바꾸고 파리서 예술 공부... 현재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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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크(21). /더타임스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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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숨겨진 딸로 알려진 엘리자베타 크리보노기크(21)가 이름을 바꾸고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우크라이나 매체가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TSN’에 따르면, 엘리자베타는 프랑스 파리 시내 개선문 인근에 위치한 사립 고등교육기관 ICART 문화예술경영학부에서 수학했다. 그러나 2022~2023학년도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 시간을 이수하지 못했고, 현재는 학교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에 관한 정보는 기밀 사항”이라면서도 현재 그가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고 고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SN 취재진은 엘리자베타가 루이자 로조바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엘리자베타 올레고브나 루드노바라는 이름으로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루드노프(Rudnov)라는 성은 과거 푸틴의 측근인 올레그 루드노프의 성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타는 러시아 로시야은행 주주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49)의 딸이다. 2020년 러시아 언론 ‘프로엑트’는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인 스베틀라나가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이며 그의 딸이 푸틴과 매우 닮았다고 최초 보도했다. 스베틀라나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현재는 러시아 최고 부호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로시야은행, 내셔널미디어그룹, 이고라 스키 리조트 등의 주주이며 재산이 1억달러(약 13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2023년 스베틀라나를 ‘우크라이나 침공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엘리자베타는 2003년 3월 3일 태어났으며 출생증명서에는 어머니 관련 정보만 기재돼 있고 아버지 관련 정보는 공란이다. 그는 2021년 소셜미디어 플랫폼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나는 정치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패션쇼를 보고 보그를 읽는 등 예술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언론의 보도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사람들은 그의 소셜미디어에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악성 댓글 달았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BBC를 인용해 스베틀라나가 호화 아파트를 임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처인 류드밀라와의 사이에서는 두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큰딸 마리아 보론초바(39)는 소아 내분비학 전문가이며 작은딸 카테리나 티호노바(37)는 기술 분야 임원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는데, 지난 6월 있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30여년을 함께 살았던 부인 류드밀라와 이혼했으며 자신의 자녀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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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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