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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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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서울보다 싸다”… 비싼 분양가에도 경기지역 청약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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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지역에서 청약 진행한 아파트 단지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단지들이 인근 단지에 비해 비싼 분양가가 책정됐지만 신축 선호 현상이 강하고,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수요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DL이앤씨의 ‘아크로 베스티뉴’ 단지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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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9~20일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아크로베스티뉴’는 217가구 모집에 총 1460건이 접수되면서 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14억4400만~15억7400만원으로 안양 역대 최고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용 59㎡도 최고 10억8900만원으로 책정돼 인근 단지인 평촌트리지아(지난 8월 입주) 같은 평형 분양가가 최고 6억23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

그러나 안양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인 데다 인근 신축 단지가 드물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가가 책정된 뒤에도 워낙 사람들 관심이 많았다”며 “안양 내에서 입지도 괜찮고 잘 나오지 않는 신축 단지였다는 점이 흥행 이유였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 군포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시그니처’는 319가구 모집에 2471건이 접수돼 7.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지만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6억4100만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인 군포대먀이 e편한세상(2008년 6월 입주)이 이달 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1·3단지’는 2개 단지 합해 총 76가구 모집에 747건이 접수돼 9.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7억9500만원으로 역시 인근 단지보다 다소 비싸지만 주변 신축 단지가 없어 흥행에 성공했다. 인근 단지인 숲속마을2단지 두산위브 전용 84㎡가 이달 4억393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넘게 비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3기 신도시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만족도가 낮지만 군포 인근 신축 단지가 워낙 적어 인근 수요를 충분히 빨아들일만 하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흥행한 3개 단지는 기존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곳에 신축을 공급해 신축 프리미엄이 작용했고 최근 서울 분양가가 너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다만 최근 서울 외곽에도 일부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형성되고 있어 최근 청약 열기가 있는 경기지역이라고 해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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