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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11만 회원' 중개사협회장 선거…'연임 vs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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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0일 제14대 회장 선거 실시
13대 이종혁 회장 "법정단체화"로 연임 도전
"한방 광고비 절감" 변화 앞세운 김영범·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다음 달 새 수장 맞이에 나선다. 협회는 전국 11만 개업 공인중개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이종혁 현 협회장은 협회 역사 최초로 연임에 도전한다. 김영범 인천지부장과 김종호 서울 북부지부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비즈워치

(왼쪽부터) 1번 김영범, 2번 김종호, 3번 이종혁 후보 /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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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이종혁 "법정단체 실현할 것"

26일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제14대 회장 선거 후보 최종 등록을 마쳤다. 추첨으로 배정하는 기호는 1번 김영범, 2번 김종호, 3번 이종혁 후보 순으로 확정됐다. 입후보등록금 5000만원은 선거 운영에 활용한다.

선거는 다음 달 10일 선관위에서 지정한 각 지역 선거별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제14대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5일부터 3년이다.

이종혁 후보는 1967년생으로 목원대 대학원 부동산학박사를 취득했다. 2019년 충남지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제13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협회장의 짧은 임기와 잦은 교체로 협회 운영의 단절과 불연속성이 발생했다"며 "이제 협회도 재선 회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이상 거래 검증시스템 구축, 부동산거래 지수 시스템(KARIS)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한방 앱을 고도화해 왔다. 임기 중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통합을 이뤄낸 데 이어 '법정 단체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재임을 통해 KARIS 사업모델 구축으로 협회 수익을 확대하고 법정단체 실현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원들의 숙원인 공인중개사 퇴직 보장 연금제도를 구축하고 등기부등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무료 발급 제도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월세 중개보수의 현실화, 중개 상담료 및 임장료 법제화도 약속했다. 공인중개사법 개정을 통해 권리금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상담과 임장 활동에도 보수 및 실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법제화할 방침이다.

김영범 "계약서는 중개사만"…김종호 "전세사기 공범 이미지 탈피"

연임을 노리는 협회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김영범, 김종호 후보는 개혁을 강조했다. 김영범 후보는 1966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한 데 이어 2019년 인천 남동구지회장, 2022년 인천시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구월2지구 공공주택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부분해제, 반값 중개업체 항의 방문 후 검찰 조사 등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공약으로는 한방 앱에 대한 광고비 절감 방안을 앞세웠다. 직거래 플랫폼에 대응해 '계약서는 중개사만 작성하도록' 하는 대국민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부동산 중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중개보조원→사무원, 개업공인중개사→대표중개사'로 호칭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호 후보는 1961년생으로 명지대 대학원 부동산학석사를 취득했다. 육군 중위 출신으로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2005년 서울 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을 시작으로 대의원, 지회장을 거쳐 2022년 서울시 북부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3년간 대다수의 선량한 개업 공인중개사가 전세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취급받았다"며 "땅에 떨어진 공인중개사의 명예와 신뢰,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돈 먹는 한방에서 돈 버는 플랫폼으로'라는 한방 앱 광고비 절감을 강조했다. 권리금 계약과 분양계약 업무를 개업 공인중개사만 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것도 약속했다. 임장 기본보수제를 신설하고, '중개보수 협의' 문구를 삭제하고 정률제로 전환하는 안도 담았다.

세 후보는 오는 29일과 30일 서울에서 합동토론회를 실시한다. 이어 다음 달 2일 대전, 4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와 연설회는 모두 온라인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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