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정보 데이터 업체인 베리티데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내부자들의 자사주 매수 대비 매도 비율이 4분기 들어 23.7을 기록했다.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분기별 평균치(12)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팰런티어와 테슬라다. 한국인 순매수 인기 종목인 팰런티어의 알렉산더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22일 내부자 거래 규정 중 하나인 '10b5-1' 거래 계획을 통해 자사주를 총 8억1596만달러(약 1조146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테슬라의 경우 캐슬린 윌슨톰프슨 이사와 로빈 덴홈 회장이 10b5-1 계획에 따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이달 들어 약 7000만달러어치 자사주를 내다 팔았다. 윌슨톰프슨 이사는 지난 11일 자사주 3460만달러어치, 덴홈 회장은 15일에 3530만달러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최고위원회 임원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가는 11~15일에 8% 넘게 올랐다.
벤 실버먼 베리티데이터 책임연구원은 "S&P500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경영진이 이 같은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미리 매도 계획을 세운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점에 이익 실현에 나섰다는 의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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