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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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AI)가 인공지능 챗봇을 결합한 웹브라우저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법무부가 최근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의 강제 매각 명령을 법원에 요청한 가운데, 오픈에이아이가 새 웹브라우저를 앞세워 구글의 대항마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아이티(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오픈에이아이가 웹브라우저 개발과 관련한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웹브라우저의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접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에이아이가 콘데 나스트(미디어), 레드핀(부동산), 이벤트브라이트(티켓), 프라이스라인(여행) 등 현지 플랫폼 기업들과 검색 제휴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웹브라우저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스탯카운터의 자료를 보면, 크롬의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은 66.7%에 달한다. 현재 구글은 전 세계 검색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지만, 생성형 인공지능 선두주자인 오픈에이아이의 웹브라우저 출시는 크롬의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미 법무부가 지난 20일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불법적인 독점을 해소할 방안으로 워싱턴디시(D.C) 연방법원에 크롬의 강제 매각을 명령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 입지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오픈에이아이는 또 삼성전자 제품에 자사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애플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지피티를 연동한 것처럼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오픈에이아이의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오픈에이아이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구글’, ‘애플-오픈에이아이’ 구도로 나뉘었던 스마트폰 제조사와 인공지능 기업 간 파트너십이 깨지는 셈이다. 다만, 오픈에이아이와 삼성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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