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배달 시킨 김치돼지볶음에서 치간 칫솔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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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에서 일회용 치간칫솔이 나와 ‘음식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한 네티즌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게 측은 환불해주겠다면서도 음식을 재사용한 건 아니라고 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저녁에 퇴근하고 배달시켰는데 일회용 치간칫솔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8일 밤 퇴근 후 아내에게 부탁해 김치돼지볶음을 배달 주문했다. 그간 다섯 번 정도 시켜먹으며 만족했던 곳이라고 한다.
A씨는 “김치돼지볶음을 3분의 2정도 먹고 나니 음식에서 일회용 치간칫솔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양념이 묻은 채 음식물 속에 있는 치간 칫솔 사진을 첨부했다.
A씨는 “매장에 전화해보니 일하는 이모님이 ‘점장이 전화할 거다. 기다리라’고 했고, 이후 점장에 전화가 와 ‘절대 들어갈 일이 없다. 환불해주겠다. 죄송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음식을 재사용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고 점장은 “절대 아니다”라며 부인했다고 한다.
이후 다시 가게에서 A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가게 직원은 이 통화에서 “전화 받았죠? 그게 왜 나왔대? 아무튼 미안해요. 호호호”라며 웃어넘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단순 머리카락이었으면 그냥 빼고 먹었을 것이다. 아무리 위생모를 쓴다고 한들 100% 방지는 못하니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요식업 사장들을 향해 “일회용 치간칫솔이 음식에서 나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음식물 재사용이 아니면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역겹다. 아내는 한바탕 게워 냈다”며 “현재 이 음식을 지퍼백에 담아 그대로 보관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이 업체 본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으나 본사로부터 “만약 음식 재사용이면 가맹해지 사유지만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가맹점의 문제겠지만 일단 관내 보건위생과에 위생점검을 요청해 저 같은 피해자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비위 상한다. 이쑤시개보다 더 싫다” “식약처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치간칫솔을 조리대 근처에 두고 쓴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횟집 샐러드에서 물티슈가 같이 버무려져 나온 적 있었다. 2년이 지났는데도 그때 생각하면 토할 것 같다. 후회 안 남게 잘 대처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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