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21일(현지시각) 미 대서양위원회 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서양위원회 누리집 영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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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실수로 드론 1대를 자기 부대에 추락시켜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공화당·텍사스주)이 21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미국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가 주최한 ‘프론트페이지’ 간담회에 대담자로 나와 북한군이 드론(무인기) 사용법을 몰라 드론 하나가 자신들에게 추락하면서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흥미로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대서양위원회 누리집에 올라온 대담 영상 등을 보면,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통합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언어도 다르고 훈련도 충분히 돼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북한군이 일종의 특수부대라며 이들을 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어 “중국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것(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유엔에서 추진하는 북한 비핵화 노력을 러시아가 반대하도록 하기 위해 북한군을 러시아에 파병했다고 판단하면서 “러시아로부터 돈을 받기 위한 것”도 하나의 목적이라고 짚었다.
매콜 위원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승인한 일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노력에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이 선언되고 협상이 이루어지는 순간”에 에이태큼스가 더 나은 협상의 지렛대(레버리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는 가장 좋은 협상을 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레버리지를 가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매콜 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하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자의 백악관 복귀에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은 “위험한 동맹”으로 결속돼 있다”며 서방국가가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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