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하오 9단이 트로피와 3억 우승상금 증서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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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24) 9단이 삼성화재배 2연패를 일구며 활짝 웃었다.
딩하오는 22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20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당이페이(29)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딩하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삼성화재배 2연패 성적은 역대 5번째다. 이창호 9단이 3연패를 기록한 바 있고, 조훈현과 이세돌, 커제 9단이 각각 2연패를 일궜다.
결승 1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딩하오는 2국 완승에 이어 3국에서도 당이페이를 압도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딩하오는 이날 초반 포석부터 우세를 유지했고, 중반 상대의 추격을 따돌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끝까지 빈틈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딩하오 9단(왼쪽)이 트로피와 3억 우승상금 증서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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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하오 9단은 대국 뒤 “처음에는 결과에 대해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8강전에서) 신진서 선수를 이기고 나니 갑자기 목표가 생겼다. 최강자를 이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또 “우승해서 기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마지막에 실수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 대회 2연패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이런 무대를 만들어주신 삼성화재에 감사드린다. 삼성화재배는 나와 인연이 있는 대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배 첫 우승을 꿈꿨던 당이페이 9단은 결승 3번기 2ㆍ3국을 연달아 내주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준우승 상금 1억원.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삼성화재의 홍성윤 기획실장과 중앙일보 최훈 주필,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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