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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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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 공천 거래 의혹’ 당시 국힘 공관위원들 서울서 출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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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부터 진행 중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이 지난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관위원들을 서울동부지검에서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공관위에 현역 의원들이 포함돼 있는 점을 고려해, 서울시내 검찰청을 활용해 출장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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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일부 공관위원을 서울동부지검으로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위원에게 당시 국민의힘 공천이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됐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 과정에 공관위 소속이 아닌 국민의힘 관계자나,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 명단을 보고한 적이 없다”며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공관위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윤 의원과 한기호 당시 공관위 부위원장 등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역 의원들에 대해선 아직까지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검찰은 당시 국민의힘 대표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명씨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김영선 전 의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를 포렌식한 검찰은 명씨가 이 의원과 연락한 카카오톡을 복원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지난 2022년 5월 9일 0시 20분쯤 명씨에게 ‘윤 당선인이 김영선 경선해야 한다던데’라는 취지로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씨와, 공천을 바라고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지방선거 예비 후보 배모씨, 이모씨를 불러 ‘3자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또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2시엔 명씨를 불러 조사한다.

[창원=이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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