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라 불리는 대형 폭풍이 미국 서북부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폭풍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두 명이 숨지고 50만 가구에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뿌리째 뽑히며 쓰러진 나무가 버스를 덮쳤습니다.
강력한 폭풍이 미국 서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샤리 월터 / 워싱턴 주민 : 꽤 거센 돌풍이었습니다. 화물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고 나무들이 힘없이 구부러질 정도로 거센 바람이었습니다. ]
워싱턴주에선 쓰러진 나무가 주택과 도로를 덮치면서 최소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쓰러진 나무가 기차와 충돌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풍이 전신주 등 전기 설비를 파손시키면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50만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리치 무어 / 시애틀 주민 : 오늘 밤 자정까지는 시애틀 시티 라이트의 잠정치가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 이상이 되면 냉동고 두 대에 저장된 음식물 처리가 걱정될 것 같아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며 1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강력한 폭풍우로 기록됐습니다.
주로 겨울철에 사이클론이 발달하면서 급격히 강해졌을 때 저기압 폭풍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이클론이 대량의 수분을 머금어 비를 뿌리는 현상이 겹쳐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캘리포니아 북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48시간 동안 406㎜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북쪽에는 평소 기준 한 달 치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침수와 강 범람 등으로 인한 사고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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