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김정현 감독, 배우 박은빈, 설경구 순. /사진=임경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우 투더 영 투더 우"를 연기하던 배우 박은빈이 독기에 찬 모습으로 돌아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정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박은빈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내년 3월 공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았다.
김정현 감독은 "인물들 간 갈등이나 대립을 통해 설명적이거나 계획된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진 않았다"며 "낯설고 새로운 관계에서 오는 모습들 자체를 시청자들이 봐주길 바랐고, 이 연기를 모두 본다면 생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사제 지간이라 한편으론 제자의 이런 모습들이 서러웠고, 한편으론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며 "시각에 따라 충격적일 수도, 새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 사제지간이 흥미로운 포인트는 분명하다"고 했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배우 박은빈(오른쪽)과 설경구. /사진=임경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은빈은 "스승과 제자가 연대하면서 증오하고 그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모들을 보인다"며 "원인과 결과를 두고 정답을 제시하기 보다 우리 심리 변화를 같이 체험해주면 좋겠단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병원을 무대로 전문적인 의료인을 연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은빈도 "코칭을 받았고, 드라마적으로 허용돼야 하는 부분들은 협의해가며 준비했다"며 "실제적으로 리얼리티를 잘 챙겼다"고 했다.
기존 작품들에 비해 감정적으로 격한 배역을 맡게 된 박은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은빈은 "배역을 준비하며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동시에 그때그때 본능적으로 감정을 폭발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배역에 임했다"고 했다.
싱가포르=임경호 기자 lim@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