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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우영우는 없다"...박은빈, 스승에 칼 겨눈 제자로 디즈니+ 오리지널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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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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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김정현 감독, 배우 박은빈, 설경구 순.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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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투더 영 투더 우"를 연기하던 배우 박은빈이 독기에 찬 모습으로 돌아온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김정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박은빈이 참석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내년 3월 공개를 앞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다.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과 두뇌싸움을 담았다.

메디컬 스릴러 장르의 이 작품은 배우 박은빈이 세옥을, 설경구가 덕희를 맡아 애정과 증오 등 인간의 소용돌이 치는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박은빈의 OTT 오리지널 첫 출연작이기도 하다.

김정현 감독은 "인물들 간 갈등이나 대립을 통해 설명적이거나 계획된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진 않았다"며 "낯설고 새로운 관계에서 오는 모습들 자체를 시청자들이 봐주길 바랐고, 이 연기를 모두 본다면 생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사제 지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평범하지 않은 두 인물의 관계가 서사를 끌어가는 동력이자 핵심이 된다.

설경구는 "평소에 보지 못했던 사제 지간이라 한편으론 제자의 이런 모습들이 서러웠고, 한편으론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며 "시각에 따라 충격적일 수도, 새로울 수도 있겠지만 이 사제지간이 흥미로운 포인트는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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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하이퍼나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배우 박은빈(오른쪽)과 설경구. /사진=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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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스승과 제자가 연대하면서 증오하고 그 증오의 끝엔 비슷한 면모들을 보인다"며 "원인과 결과를 두고 정답을 제시하기 보다 우리 심리 변화를 같이 체험해주면 좋겠단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병원을 무대로 전문적인 의료인을 연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설경구는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낯설긴 했다"면서도 "대학교 신경학과 교수님이 촬영현장을 찾아 수술장면을 찍을 때마다 조언을 해줘서 수술장면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은빈도 "코칭을 받았고, 드라마적으로 허용돼야 하는 부분들은 협의해가며 준비했다"며 "실제적으로 리얼리티를 잘 챙겼다"고 했다.

기존 작품들에 비해 감정적으로 격한 배역을 맡게 된 박은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은빈은 "배역을 준비하며 캐릭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동시에 그때그때 본능적으로 감정을 폭발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배역에 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감각을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며 "감사와 응원에 더해 사랑까지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싱가포르=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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