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반가르드가 트럭 발사대에서 날아오르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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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1일(현지시각)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날 오전 5~7시 사이 러시아군이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지역을 향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드니프로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 생산과 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주로 핵탄두를 탑재해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때 사용되지만 재래식탄두를 장착해 운용할 수도 있다.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게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어떤 대륙간 탄도미사일인지, 해당 미사일이 어떤 피해를 초래했는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그외 탄도미사일 Kh-47M2 킨잘 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Kh-101 7발이 각각 드니프로 지역의 시설과 주요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 공군 방공부대가 Kh-101 미사일 6발을 격추했으며 나머지 미사일은 별다른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사상자 및 부상자에 대한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극초음속 킨잘 미사일은 MiG-31 전투기에서, Kh-101 순항미사일은 Tu-95 전략 폭격기에서 각각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이날 러시아 공격으로 오전 5시 5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고 드니프로 지역에선 오전 7시 15분께 폭발이 보고됐다”며 “지역 당국에 따르면, 산업 시설과 주요 인프라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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