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

오늘 오전, 처장단-총학생회 3시간 면담

본관 제외한 강의실 봉쇄 해제·수업 재개

전날 학생 총회서 투표… 공학 전환 찬성 ‘0표’

동덕여대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 및 처장단이 21일 오전 총학생회-처장단 면담이 열리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약학관 앞에서 해당 건물을 점거 중인 학생들이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총학은 처장단에게 남녀공학 전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총학생회장 등 학생 대표단과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동덕여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처장단과 총학생회 간 면담을 3시간 진행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이던 남녀공학 논의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논의를 재개할 시에는 학생들과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한다는 것을 전제로, 강의실 봉쇄 해제와 수업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했다.

면담에는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처장단 10명과 학생대표들이 참석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전날 오후 운동장에서 학생 총회를 열고 동덕여대 공학 전환과 총장 직선제를 안건으로 상정해 거수 투표를 진행했다.

공학 전환 건은 참석자 1973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총장 직선제 건은 1933표 중 찬성 1932표로 가결됐다.

다만 총학생회 측은 본관 점거는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면담에서 처장단에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학생들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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