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자의 자태를 회복한 바람이. 청주동물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자 부녀 ‘바람’과 ‘구름’이 노니는 청주동물원이 동물복지 본보기 동물원이 됐다. ‘바람이’(20)는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깡말라 ‘갈비사자’로 불린 수사자이며, ‘구름이’(7)는 ‘바람이’가 낳은 그의 딸이다.
청주동물원을 관리하는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21일 “청주동물원이 국회 동물복지포럼이 주관하는 2024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우수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주동물원은 △동물 서식 환경 개선을 통한 동물복지 향상 △멸종 위기종 보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다음 달 5일 국회에서 이 상을 받는다.
청주동물원은 지난해 7월6일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 있던 ‘바람이’를 구조했으며, 지난 8월20일 강원 강릉의 한 동물원에 있던 그의 딸인 ‘구름이’도 데려왔다.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으로 온 뒤 1년여 만에 건강을 회복해 완연한 수사자의 모습을 찾았다.
청주동물원에 온 구름이. 청주동물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주동물원이 바람이를 조련하고 있다. 청주동물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쇠약한 바람이.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나 2016년부터 경남 김해의 동물원에서 생활했으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쇠약해져 갔다. 동물보호단체·시민 등의 구조 요청이 잇따르자 청주동물원이 김해동물원까지 달려가 ‘바람이’를 구조했다. 2017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에서 ‘바람이’와 다른 암사자 사이에서 태어난 ‘구름이’는 강릉의 한 동물원에서 외롭게 생활하다 청주동물원의 도움으로 청주에 왔다.
청주동물원은 동물복지 선도 동물원으로 지난 5월 국내에서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동물복지대상 수상은 청주시와 시민들이 이룬 성과”라며 “동물 삶의 질을 높이고 동물복지 실천의 본보기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