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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드라마로 돌아온 강풀 ‘조명가게’…“원작보다 더 깊고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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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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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와 강풀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 지난해 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을 각색한 동명 드라마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큰 흥행을 거둔 디즈니플러스가 이번에는 또 다른 ‘강풀 유니버스’ 웹툰 ‘조명가게’를 드라마화한 것이다. ‘무빙’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4일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8부작 시리즈 ‘조명가게’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지난 20일 오후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가 2011년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한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어두운 골목 끝에 위치한 조명가게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주지훈이 조명가게 사장을, 박보영이 중환자실 간호사 영지를 연기했다. 김설현은 흰 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 지영 역을, 엄태구는 퇴근길에 지영을 마주치는 남자 현민 역을 맡았다. 김민하는 오래된 빌라로 이사한 뒤 자꾸 이상한 일을 겪는 작가 선해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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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조명가게’ 기자간담회.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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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무빙’에 이어 강풀 작가와 디즈니플러스의 두번째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 각본을 맡았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는 점에서 ‘무빙’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은 비슷하다. 강풀 작가는 이날 간담회에서 “‘조명가게’는 ‘무빙’과 다른 결의 이야기이면서도 같은 이야기”라며 “‘조명가게’도 그 안에 나오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호러나 스릴러 장르가 드라마로 나오는 게 흔치 않아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되지만, 재밌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작에서 다 풀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드라마는 (원작보다) 깊어졌고 제가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 등이 영상으로 나와서 더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



‘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김희원은 “‘조명가게’는 독특한 드라마인데,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받아들일지, 그것을 기준으로 연출을 했다”고 말했다. 또 “(연출을 하며) 겸손을 배웠다”며 “배우들을 보며 나보다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온 힘을 다해서 열정을 쏟는 제작진들이 존경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강풀 작가에 대해서는 “강풀 작가님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며 “저도 그것에 움직였고 배우들도 그 정서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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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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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학창 시절부터 강풀 작가님의 팬이었다”며 “‘프리 프로덕션’(촬영 전 준비 단계)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조명가게’의 프리 프로덕션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한치의 의심 없이 현장에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작품까지 세차례나 간호사 역할을 맡은 박보영은 “장르 자체도 다르고 간호사가 해야 하는 전공도 다르다”며 “직업만 같을 뿐 캐릭터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보시는 데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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