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1종·6인승 3종 등 총 4종 출시
1회 충전에 최대 532㎞ 주행 가능
美서 '내년 기대되는 車' 선정…관심도 ↑
아이오닉9 전면./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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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현대차에서도 대형 전기 SUV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 출시 이후 2년 만에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아이오닉 브랜드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간결하면서 감각적인 유선형 디자인과 현대차의 최신 전동화 기술력을 한데 담아내며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시장의 핵심 주자 자리를 예고했다.
공기를 담아낸 도로 위 요트
현대차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아이오닉 9을 선공개했다. 아이오닉 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기반한 세 번째 모델로,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아이오닉 9의 외관은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공력의 미학을 담아낸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9 미디어 프리뷰'에서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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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외관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은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돼 있다. 이는 공기 유동이 차량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디자인으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력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실제 현대차는 아이오닉 9에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통해 공기저항 계수 0.26(19인치 휠·디지털 사이드 미러 기준)을 달성했다.
'같지만 다르게' 아이오닉9 만의 멋 살렸다
아이오닉 9의 전면부는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일자형 심리스 호라이즌 디자인과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됐다. 그랜저, 코나와 전면 디자인이 닮아있으면서도 큰 차체가 주는 듬직함과 무게감은 아이오닉 9만의 개성이다. 여기에 범퍼 하단의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는 차량의 스탠스를 낮아 보이게 만들면서 시각적 안정감을 노린 모습이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엔야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아이오닉 9 미디어 프리뷰'에 최초로 공개된 아이오닉 9의 외관.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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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휠베이스를 가진 모델이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긴 휠베이스에서 오는 웅장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또 차량 측면 하단을 두르는 블랙 가니쉬는 뒷부분을 높이 끌어 올려 루프라인과 균형을 이루고 보트 테일 디자인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아이오닉 9 후면은 테두리를 두르는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가 유니크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후면 디자인에서 특이한 것은 차 지붕의 샤크 안테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김태현 MLV프로젝트5 팀장은 "매끈한 디자인을 위해 툭 튀어나온 샤크 안테나 대신 전면 통합 커버와 클러시패드, 후면 글래스 등 총 3곳에 안테나를 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9 후면./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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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의 외장 색상은 △녹턴 그레이 메탈릭 △셀라돈 그레이 메탈릭 △이오노스피어 그린 펄 △녹턴 그레이 매트 △셀라돈 그레이 매트 등 총 10가지로 폭넓게 운영된다.
넓은 실내, 스위블 시트로 더 다양하게
아이오닉9 1열./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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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의 시트로 구성된다. 1열은 편안한 휴식 자세를 돕는 릴렉션 시트와 레그 레스트를 비롯해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
2열은 릴렉션형과 스위블형 등 한 차종에 4가지 시트를 장착할 수 있어 고객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시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춘 모습이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플로팅 센터페시아, 대쉬보드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아이오닉9에 적용된 아일랜드 2.0 콘솔./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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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콘솔이 특징적이다. 아이오닉 9에 적용된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다.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량 실내는 긴 휠베이스 덕에 넓은 공간을 갖췄다. 3열의 경우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과 앞 좌석 간 간격은 손가락 2개 반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아이오닉 9은 전장 5060mm, 축간거리 313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다. 수하물 용량은 2열 후방 기준 908ℓ(VDA 기준)이다. 3열을 세울 경우 골프백 두 개는 여유롭게 들어가며 3열 시트를 눕히면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 이상 싣을 수 있다. 프렁크 용량은 88ℓ(2WD 기준)로 수납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9 3열./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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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장 색상은 △블랙 원톤 △블랙-도브 그레이 투톤 △다크 틸-도브 그레이 투톤 △머트 그레이-크리미 베이지 투톤 등 총 5가지다.
1회 충전에 500㎞ 넘게 달린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32km 주행 가능하다. (19인치 휠·2WD 기준)
또한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실생활에서 부족함 없는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오닉 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다.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최고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이며 4WD 항속형 모델이 최고출력 226kW, 최대토크 605Nm이다. 4WD 성능형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15kW, 최대토크 700Nm의 성능을 갖췄다.
아이오닉9 트렁크./사진=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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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은 공식 출시 전부터 이미 뜨겁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달 14일 내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현대 아이오닉 9을 선정했다.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뉴스위크의 자동차 편집자들이 미국 시장 내 출시 예정인 신차,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대상으로 출시 시 예상되는 파급력, 시장 관심도, 제조사 브랜드, 해당 차량의 상품성을 기반으로 차량을 평가해 수상 모델을 결정한다.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의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오닉 9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되며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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