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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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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응급의료센터 권한 강화를”… 응급실 뺑뺑이 막을 법안 발의 [우리 동네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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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의원(국민의힘)이 일명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중앙응급의료센터로 들어온 전원 요청 가운데 실제 이송으로 이어진 건은 60∼70%에 불과하며 이송 결정까지 평균 50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 중 이송 결정이 8시간까지 지연된 경우도 있다는 것.

하지만 현행법상 전체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권역센터 간 업무 조정과 지원만 하도록 법정 업무로 명시돼 있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지정한 병원이 환자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제재할 권한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모든 응급의료기관 간 전원 조정은 물론 관련 정보의 수집·제공, 응급 환자의 현황 파악과 추적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증 환자에 대한 분산 처리가 용이하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온 응급실 뺑뺑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에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권한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응급의료센터가 효과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고자 한다”라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백종헌·박준태·서천호·배준영·박정하·조정훈·김석기·강선영·강명구·김용태·강대식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 ‘A’등급 … 환자 맞춤 치료 제공

〈3〉 서울시 서남병원
서울 서남권 대표 종합병원
365일 전문의가 응급실 상주
입원 전담 병동 50병상 추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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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휴일에 동네 운동장에서 농구하다 새끼손가락을 다친 초등학교 2학년 박민서 군의 어머니 전수연(서울 동작구·41) 씨는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축소 운영 중인 응급실 상황에 큰 곤혹을 겪었다. 손가락을 다친 아이의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의 응급실에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진료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급한 마음에 119에 전화를 했더니 양천구 신정동 소재의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응급실을 알려줬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표창해)은 보건복지부 선정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이다. 2011년 개원 이래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서남권 5개 권역을 대표하는 공공 종합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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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홍 과장이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서남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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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병원 응급실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입원 전담 병동 포함)이 365일 24시간 외래와 입원 병동에 상주한다. 대학병원 수준의 응급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 장비,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023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역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서남병원이 최고 수준의 응급실을 운영하는 비결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표창해 병원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노력한 결과다. 표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동국대 일산병원,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등 공공 의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표 병원장은 “응급 상황은 예측할 수 없으며 사고나 질병은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라며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으로 시민의 건강한 삶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울 서남권 최고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진료 역량 강화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남병원은 차별화된 응급의료 기능 확대를 위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입원 전담 병동을 지난 3월부터 50병상 추가 운영 중이다. 입원 전담 병동에서는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환자 맞춤 치료와 빠른 일상 복귀를 돕고 있으며 특히 진료과 간 경계를 뛰어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인으로 구성해 입원 환자의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질환과 일상 복귀 상담, 퇴원 계획 수립 등 입원 치료 전 과정을 의사가 책임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남병원 응급의학과 신용호 주임과장은 서남병원 응급실은 “일반 병상 7개, 격리 병상 2개, 음압 격리 병상 1개 등 총 10개 병상이 마련돼 있다”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 간호사 12명, 응급 구조사 5명 등 30여 명의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에도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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