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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어흥' 중국서 백두산 호랑이 출몰‥주민 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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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한 농촌 마을에 거대한 백두산 호랑이가 출몰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호랑이 개체 수가 늘고, 추워진 날씨 탓에 먹이가 줄면서 민가에 호랑이가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마을.

철문 밖으로 거대한 형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마을에 백두산 호랑이가 나타난 것입니다.

[목격자]
"형! 빨리요! 호랑이가 왔어요! 〈호랑이? 아이고, 정말 크네!〉"

이미 호랑이를 목격한 이웃은 남성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목격자]
"제가 호랑이가 뛰어오는 소리를 듣고 바로 문을 닫았어요. 급하게 뛰어오느라 요강도 버렸어요. 〈하하.〉"

하지만 이웃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남성은 철문을 열어 밖으로 나갑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호랑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점점 커지는 짐승 소리에 남성은 황급히 안으로 피하고 철문을 닫습니다.

그 순간, 호랑이 한 마리가 뛰어오더니 남성을 발견하고는 철문으로 돌진합니다.

큰 소리와 함께 철문이 떨어져 나가고, 화들짝 놀란 남성은 급히 도망갑니다.

다행히 철문에 부딪힌 호랑이는 곧바로 뒤돌아갔고, 남성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목격자]
"호랑이가 나를 보더니 으르렁거리며 달려왔어요. 내가 문을 닫으니까 나한테 달려들더라고요."

하지만 인근에서 소를 돌보던 또 다른 주민은 호랑이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아들]
"호랑이가 덮친 뒤 발톱으로 할퀴어 옷을 찢어버렸어요. 게다가 손을 물어 뜯어버렸어요."

최근 중국 동북 지역에서는 호랑이 출몰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개체 수가 늘어난 데다, 추워진 날씨 탓에 먹이가 줄면서 호랑이들이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입니다.

[두안자오강/중국 북동부 국립공원]
"현재 국립공원에 안정적으로 살고 있는 야생 호랑이의 수는 70마리 정도로 늘었습니다. 1만여 ㎢를 다닐 수 있습니다."

당국은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호랑이를 포획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영상출처: 더우인,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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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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