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도노조가 인력을 늘리고 기본급을 올려달라 요구하며 오늘부터 태업에 들어갔습니다. 출근길에 화재 사고까지 겹치며 열차 운행이 늦어지는 일이 잇따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서울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용한 소화기들이 널브러져 있고, 승강장에는 하얀색 소화 분말이 가득합니다.
오늘(18일) 오전 7시 40분쯤 수인분당선 기흥역에 선 열차 위쪽에서 불꽃이 튀었습니다.
열차와 역에 있던 600여 명이 대피하며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종원/기흥역 인근 상인 : 평소보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지… 한 3~4배 정도는 많았던 것 같아요.]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사고를 수습하느라 열차는 1시간 10분 가까이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수인분당선뿐 아니라 다른 수도권 전철들도 전국철도노동조합 '준법투쟁'으로 일부 지연 운행했습니다.
[김용천/경기 용인시 구갈동 : 한 15분 정도 늦은 것 같아요. (9시) 50분까지는 가야 되는데…]
노조는 '휴게시간 준수' '운전 중 화장실 이용' 등 매뉴얼을 지키며 일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코레일은 '의도적 태업'으로 규정했습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및 불규칙하게 운행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인력 충원 등에 대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기한 없이 총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역시 임금 인상과 신규 채용 규모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제1노조 투표 결과 71%가 파업에 찬성했는데, 내일(19일) 총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유연경 / 영상편집 김지우]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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