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를 언급하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 음주 상태에서 김 여사와 장모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가 다음날 사과했다, 그 집안은 장모부터 내가 정신교육 시켰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명 씨가 장모를 함께 만났다는 저희 보도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는데 반대되는 정황이 또 나온 겁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된 녹취엔 명태균 씨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지인과 나눈 대화가 담겼습니다.
명 씨는 대선 후보인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 상태에서 자신을 명 박사라고 부르며 이렇게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 명 박사, 대통령 되기 X같이 어려운데. XX, 뭐 아 정권교체 이거 장난 아니네. 술 X먹으면 남자고. 술 안 먹으면. 술 먹으면 말 많고.]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 '명 박사, 우리 마누라하고 장모한테 전화하지마.' 내가 그랬제. '장모님 전화번호 모르는데요.' 그다음 날 또 미안하다고 전화와. 다음 날 막 미안하다고.]
명씨가 윤 대통령의 장모를 직접 언급한 음성이 나온 건 처음인데, 명 씨는 자신이 장모를 비롯한 김 여사 일가에게 정신교육을 시켰다는 취지의 말까지 합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 그 집안은 내한테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장모부터 해가. 정신교육도 내가 두세 번 시켰는데.]
앞서 대통령실은 명 씨가 2021년 6월 김 여사를 처음 만났을 때 모친도 함께 있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명 씨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김 여사와 처음 만난 바로 다음 날 윤 대통령 자택에서 김 여사와 모친, 친오빠와 함께 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 장모와 소통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가운데, 대통령실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훈]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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