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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타이슨 엉덩이만 봤다”…6000만명 몰린 이 경기, 불만 폭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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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넷플릭스 복싱 중계의 버퍼링 문제를 지적한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 오른쪽은 타이슨의 뒷모습에서 화면이 멈춰 버퍼링이 걸린 모습./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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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를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세계 6000만 가구가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버퍼링이 심한 탓에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속출했다.

넷플릭스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썼다.

또 앞서 열린 케이티 테일러와 어맨다 세라노의 복싱 경기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거의 5000만 가구가 시청해 미국의 역대 여성 프로 스포츠 이벤트로는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이 게시물에는 18일 기준 1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 문제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 한가지 증명된 게 있다면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비판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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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타이슨(왼쪽)이 16일(현지 시각)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에서 제이크 폴에게 펀치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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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가 본 건 버퍼링과 타이슨의 엉덩이 뿐”이라는 식의 주장도 나왔다. 경기 전 대기실에 서있는 타이슨의 뒷모습에서 화면이 멈춘 캡처해 올리며 “6000만명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 화면을 봐야했다”고 비꼰 게시물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 계약을 맺는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경기는 2005년을 끝으로 링을 떠난 뒤 19년 만에 복귀한 ‘핵주먹’ 타이슨과 그보다 31살 젊은 유튜버 출신 프로 복서의 대결로, 넷플릭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벤트였다. 전세계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스템에 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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