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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프리미엄 제주밭작물의 제철 축제, ‘제주밭한끼 페스티벌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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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밭한끼’를 제주밭작물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

주민과 함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연례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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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록헌(아늑하고 포근하다는 뜻의 제주말) 숲길을 거닐고 꽃덤불에서 먹은 제철 밭작물로 만든 ‘힐링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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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끝나는 행사 아니죠? 내년에도 하죠?”

제주시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이하 추진단) 이재근 단장은 제주밭한끼 행사를 찾은 이들의 질문에 “약속을 지켰다”는 확신을 얻었다. 2022년 제주시 5대 밭작물 양배추, 무, 당근, 브로콜리, 메밀을 앞세워 제주 농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알리기 시작한 ‘제주밭한끼 캠페인’이 3년 차를 맞으며 소비자가 손꼽아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 일대에서 열린 ‘2024 제주밭한끼 페스티벌’은 문자 그대로 지난 3년의 여정을 담은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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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제주농부시장포럼을 필두로 제주 밭작물로 만드는 세계의 가정식, 비건 요리, 무알코올 칵테일, 생태 밭에서 건강해지기 등 밭작물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꾸렸다. “제주의 프리미엄 밭작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나아가 우리 밥상의 주인공으로 만들겠다”는 캠페인의 취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프로그램은 ‘빵빵한 제주밭한끼 신기루맛집’이 꼽힌다. 참가 업체뿐만 아니라 시식단의 참가 경쟁률 또한 더욱 뜨거워졌다.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밭작물을 넣은 빵을 개발한 다섯 군데 중 세 군데(빵귿, 가는곳세화, 아사라베이커리) 빵집이 해당 메뉴를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재근 단장이 내내 강조한 “캠페인의 확장성과 지속 가능성”의 상징적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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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신청이 일찌감치 마감된 신기루맛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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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0여개 신활력플러스사업단 중에서도 후발대에 속했던 제주 추진단은 타 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활력 있는 성과를 내놓고 있다. 김노경 사무국장은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재밌는 아이템을 채택한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분석했다. 추진단이 기획한 마을투어, 도시락 사업, 힐링 걷기 등 밭작물의 가치를 알기 위한 경험을 기치로 내건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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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높은 가이드를 해준 터줏대감 현경숙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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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밭작물로 만든 비건도시락을 선보인 ‘선흘식탁’은 현지인만 아는 오시록헌(아늑하고 포근하다는 뜻의 제주말) 숲길을 거닐고 꽃덤불에서 제철 밭작물로 만든 ‘힐링 도시락’을 먹는 위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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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식탁팀의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숲길 산책 후 꽃덤불에서 힐링도시락을 먹은 뒤 미니텃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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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줏대감 현경숙 삼촌의 밀도 높은 가이드와 한층 맛있어진 도시락, 일회용 도시락을 활용한 텃밭만들기까지 알찬 프로그램이 호평을 얻었다. 도시락 제작 경험을 토대로 함덕에 문을 연 김밥집 ‘선흘식탁’도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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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농부 선흘콩쥐와 정원디자이너 박선영씨와 함께한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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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생태농업을 실천하는 선흘콩쥐와 자연주의 정원디자이너 박선영씨와 함께 중산간 마을을 걷고 야생숲밭에서 ‘계절 한 그릇’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들깨송이와 제주 보리로 지은 밥, 독새기콩과 고사리를 넣은 채(소)장, 구수한 한삼덩굴차 등의 생명력 넘치는 맛은 제주산 밭작물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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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밭한끼는 제주의 밭작물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단장은 “제주밭한끼의 지속 가능성에 의지를 가진 여러 팀과 함께 다양한 분야의 상품 개발과 유통에 관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한국인의 겨울 밥상을 책임지는 제주밭작물의 제철 출하 시기인 11월 열리는 ‘제주밭한끼’ 행사 역시 메밀이나 당근 등 품목별로 특화하고 농민과 지역민, 소비자가 함께하는 페스티벌로 정착시킨다는 계획도 있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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