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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미 민주당,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푸틴과 소통 의혹’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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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당국자들과 비밀리에 소통해온 의혹에 대해 연방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진 섀힌 의원과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은 법무부와 국방부에 머스크와 러시아의 관계가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국방부 및 미 정보기관들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머스크를 스페이스X 프로그램에서 금지 및 배제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서한의 주요 내용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잘 알려진 적(러시아)과 수십억달러의 미국 정부 자금 수혜자인 머스크 사이의 관계는 정부 계약자이자 보안 허가 보유자로서 머스크의 신뢰성에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불거졌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내세워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머스크가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키리옌코 크렘린궁 제1부실장 등 러시아 당국자들과 2022년 말부터 정기적으로 소통했으며, 사업과 사적 분야뿐 아니라 국제정치 문제까지 논의했다는 것이다.

섀힌 의원과 리드 의원은 서한에서 머스크가 키리옌코와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러시아 당국자와 보안 허가를 받은 개인 간의 소통은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에게 보낸 별도의 서한에서도 머스크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면서 발사 및 위성통신 산업에서의 경쟁이 필요하며, 민감한 국가 안보 임무를 위해선 스페이스X 외에 더 많은 회사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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