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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쿠웨이트전 경기 후 광고판 뛰어넘은 손흥민…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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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4일 오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기 위해 광고판을 뛰어 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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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50호 골을 넣은 손흥민(32‧토트넘)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특별한 팬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14일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 아흐마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이 1대0으로 앞서던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한국이 3대1로 승리하면서 손흥민의 골은 한국의 결승 득점이 됐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득점이어서 더 값진 골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쿠웨이트까지 찾아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때 주장 손흥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인터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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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쿠웨이트에게 3대1로 승리한 뒤 광고판을 뛰어넘어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스포츠머그


손흥민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경기장을 가로질러 한국 팬들을 향해 뛰었다. 꽤 긴 거리를 뛰어온 손흥민은 관중석 앞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광고판을 뛰어넘어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 모습을 본 팬들은 환호했다.

손흥민은 연신 고개를 숙이고, 두 손으로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박수치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셔서 선수로서 힘을 많이 받았다”며 “먼 거리지만 이렇게 와주신 팬분들한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선수들한테 모든 공을 다 돌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언급했다. 그는 “수험생 여러분들, 너무나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팬들은 “질문자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수능일까지 챙긴 당신은 그저 빛” “자신이 대기록을 세운 날에 팬들에 대한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하는 게 너무나 손흥민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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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쿠웨이트에게 3대1로 승리한 뒤 붉은악마 응원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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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이날 A매치 50골을 넣으며 한국 통산 득점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로써 1990~200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나란히 하게 됐다. 9골을 더 넣으면 ‘전설’ 차범근(58골) 전 수원 삼성 감독을 넘어 ‘역대 1위’로 우뚝 서게 된다.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어 기회를 얻는 것조차 감사하다”며 “50호 골을 두고 많은 (선배)분들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게 너무도 영광스럽다”고 했다. 이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100%를 유지하고 싶다”며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11시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다. 팔레스타인은 전쟁의 화마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요르단 암만에서 한국과 만나게 됐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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