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공개지지받은 신임 위원장
“전공의·의대생 견해 반영 최선”
여·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협의결과 수용 尹 약속 선행” 밝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당선된 박형욱 후보자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증을 수여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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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박형욱 비대위원장과 비대위 구성에 대해 주말 동안 논의를 거친 뒤 다음주 초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도 이제는 비대위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할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전날 선거 직전 박 신임 비대위원장에 대해 공개 지지선언을 했고, 박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선 직후 “그동안 소외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견해가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비대위 구성과 운영은 대의원회 운영위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의·정 갈등 국면에 ‘탕핑’(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일관한 대전협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의협 비대위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치권이 주도하는 여·의·정 협의체에 의협 등 의료계가 추가로 참여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2025년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와 ‘협의체 결정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등을 들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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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웅 의장은 “당장 협의체 참여를 원한다면 윤 대통령이 ‘협의체 협의 내용을 정부가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까지는 해야 할 것”이라며 “현재의 증원 규모가 실행되면 내년 의대생 교육은 파탄이 날 것인데 수능이 치러졌으니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할 게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따져서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신임 비대위원장도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게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한다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여·의·정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여·의·정 협의체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여하는 것은 협의체 결정이 곧 정책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라며 9개월째 이어지는 의료대란의 유일한 해결책인 협의체에 더불어민주당도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정재영·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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