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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日 사도시, 조선인 강제징용자 독신 기숙사터 3곳에 안내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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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표현 빠진 채로 안내판만 추가 설치

뉴스1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위로 먹구름이 내려앉아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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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니가타현(県) 사도시(市)가 14일, 일제강점기에 사도 광산에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가 머물던 독신 기숙사 터 총 3곳에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등재 과정에서 "광산 전체의 역사에 관한 설명·전시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한 약속의 일환으로 안내판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말에는 제1·3·4 소아이 기숙사 터에 가설 안내판이 설치됐으며, 시는 올해 안으로 이를 정식 안내판으로 바꾸겠다고 고지했다. 안내판에는 "전시에 이 기숙사에 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는 문구가 일본어와 영어로 적혔다. 단 '강제 징용'이라는 표현은 쓰이지 않았다.

시는 조선인 징용자의 △가족 기숙사 '야마노카미 사택'(아이카와 야마노카미정) △식사를 만들던 공동 취사장(다이쿠정) △연수시설 '금강숙'(스와정) 터 3곳에도 올해 안으로 안내판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시 16세기 말에서 19세기 중반으로 시대를 한정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에 한국 정부는 조선인에 대한 '강제 징용'이 이뤄졌음을 지적하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일본 측은 "국제법상 전시에 이뤄진 징용은 강제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으나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시설·설비 등을 갖추라"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했다. 한국도 이 같은 권고 이행에 대한 약속을 담보로 유네스코 등재를 양해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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