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국어 작년보다 쉽고 수학 미적분 '관건'…영어 1등급 '6~7%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5수능] "국어, 9월 모평보다 어려워 변별력 확보"

영어 작년보다 쉬워져…1등급 4%대→6~7%대 증가

뉴스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경상북도교육청 80지구 제9시험장인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세종=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14일 의과대학 증원 이후 처음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어 모두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단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대체로 6~7%대로 추정돼 지난해보다 쉬우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유웨이‧이투스교육‧종로학원‧진학사‧EBSi 등 입시업체가 수험생 가채점 테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어는 표준점수 130~132점 사이에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이었다.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 영역에 대해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깝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 역시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난도가 낮아지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일정 부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 수능보다 다소 쉬워졌지만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고사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매우 쉽게 출제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수학, 지난해보다 쉬워…'미적분' 어려워

수학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가 133~134점 사이에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최고점이 148점에 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으로는 확률과 통계 89~95점, 미적분 84~88점, 기하 85~94점대가 예상된다.

EBS 현장교사단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우면서도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며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으면서도 특히 상위권 학생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다소 출제됐다"고 전했다.

특히 수학 선택과목에서 이과생이 많이 택하는 미적분 과목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게, 올해 6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다"며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가 지난해보다 쉽게, 미적분과 기하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은 지난해보다 쉽고 확률과통계, 기하는 비슷하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웠다"며 "이과생들의 상위권 변별을 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영어 1등급 비율 '6~8%대'…적정 변별력 확보

영어는 지난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고작 4.7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영어 1등급 비율에 대해 "7% 초반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의 임 대표는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을 "6.5%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보다 더 많은 13.02%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능이 치러진 이후 과목별 분석 결과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것이 EBS 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평가였다. 그러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면서, 매우 쉬운 시험이었다고만 평가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또 일각에선 국어와 수학 대신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지구과학, 생명과학 등 수험생이 다수 선택하는 탐구 영역 점수가 정시 모집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는 입시업체별 표본 집계로 나온 예상치인 만큼 다음달 6일 발표되는 실제 결과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날 가채점 결과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한 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정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6일 수능 성적표를 받는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