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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앵커가 간다] '공부약' 된 ADHD 치료제…일부 정신과 "상담 후 원하는 약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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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 치료제가 '집중이 잘 되는 약'으로 둔갑해 퍼져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고3 수험생
"커피 많이 마시면 잠이 안 오고 이렇게 확 깨는 느낌처럼 잠도 안 오니까 자동으로 집중도 되고"

재수 수험생
"(친구가) 공부 가기 전에 먹었다고 들었어요. 본인도 조급한 마음에 어떻게 좀 집중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일부 병원은 면담 수준 상담만으로 처방을 해주고, 온라인 불법 거래도 성행해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A 정신과 의원
"진료 보시면서 그 약 처방 원한다고 얘기하시면 상담하고 가능하면 주실 거 같아요."

ADHD 치료제 처방 건수는 5년 새 3배 넘게 증가했고, 서울 25개 구 중 강남 3구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의력 향상 효과가 검증된 게 없고, 오히려 오남용 시 부작용 위험을 경고합니다.

백명재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환청이나 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필요 없는 학생이 먹었을 경우에는 이런 심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서…."

수험생의 간절한 마음을 파고드는 얄팍한 상술, 관계 당국의 단속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수능에 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수험생 여러분 모두 최선의 결과가 있길 기대합니다.

앵커가 간다였습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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