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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재명 "경찰, 권력 몽둥이 돼" 예산 삭감 예고…법무장관 "특활비 삭감, 수사 연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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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경찰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를 예고했습니다. 경찰 100여 명이 다친 시위현장을 오히려 경찰 탓으로 돌리는건데, 앞으로 있을 정권 퇴진 시위의 발판을 만들려는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최원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는 지난 주말 장외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연행된 것에 대해 "경찰 행태가 점임가경"이라며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러한 점들을 명확하게 반영을 해야 될 겁니다. 권력의 몽둥이가 돼가지고 민중을 향해 휘두르는 이런 행태는 반드시 뜯어고치도록…."

경찰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예산 삭감도 공식화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행안위에서 경찰국의 예산삭감 등 경찰 물리력 사용에 대한 강력하게 경고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집회에서 경찰이 105명이나 다쳤다"며 "불법 폭력 행위를 모두 묵인할 수 있단 속내를 드러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말까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른바 '경찰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겁니다.

국회 예결위에선 지난주 야당 주도로 삭감된 검찰 특활비 80억원과 특정업무경비 506억원을 두고 이 대표 수사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강승규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이번에 특활비 특경비를 전액 삭감한 것이 이재명 대표 수사와 관련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보십니까?"

박성재 / 법무부 장관
"검사탄핵을 연속으로 요구하고 있는 그 연장선에서 보면 그런 의심도 저희들은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권력 기관 위주로 특활비가 많이 늘고 있다"며 삭감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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