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저희 취재진에게도 이 금일봉에 대해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 9월 검찰이 1차로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때 검찰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직접 이 금일봉에 대해 말했다고 한 겁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김 여사가 준 금일봉 봉투를 올려놨는데 그건 왜 안 가져갔느냐"며 사실상 검찰을 조롱했다는 내용입니다. 명씨가 저희에게 한 말, 직접 들려드립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30일 검찰은 명태균 씨 자택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휴대전화기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명씨는 당시 집으로 들이닥친 검찰 때문에 기분이 나빴었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천장하고 화장실이고 다 뒤지고 그래서 남의 집에 아침에 그렇게 와서 하면 너 기분 좋냐? 나쁘냐?]
명씨는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건넸다는 금일봉 얘기를 검사와 수사관에게 먼저 꺼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조사를 받은 강혜경 씨 진술을 통해 이 금일봉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명태균 : 내가 가져가라고 여사가 받은 금일봉 여기다가 가져다 놨는데 '왜 그건 안 가져갔어요?' 이렇게 물어봤지.]
그러자 검찰 수사관이 놀라더라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검사하고 놀라더라고. 얼굴이 빨개져서 '어디 방에 있었어요?' '어디 있었어요?' '금액이 얼마예요?' 이러더라.]
명씨는 "다음엔 찾아서 세어 보라"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다음번에 가져가세요. 가서 세봐야지 본인이. 금액이 얼마인지는 본인이 세봐야지 하니까 놀라서 자빠지더라.]
아직 검찰 출석 전이던 명 씨는 이런 대화로 강 씨 진술을 넘겨 짚을 수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명태균 : 수사관들이 강혜경이 또 물어봤을 거 아니야. 혹시나 '명태균 금일봉' 내가 볼 땐 그런 거 같아. 느낌에…]
명씨는 이 모든 게 검찰은 놀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 그러면 자기들 직무 유기 아니야? 놀린다고 한 말이다. 놀린다고.]
검찰을 골탕 먹이던 명 씨는 결국 휴대 전화에서 돈 봉투 사진이 발견된 뒤 '금일봉' 존재를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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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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