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대표 선수촌에 딸의 친구를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오늘(11일)은 국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했습니다. 사비를 들여 해외 출장길에 올랐기 때문인데요. 체육회장으로 세 번째 연임 도전 의지는 그대로여서 앞으로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수/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켕기는 게 있었는지 출장비를 개인 사비로 갔는데 개인 사비로 간 최초의 대한체육회 회장 출장입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오늘 국회 현안질의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세계올림픽도시연합 스포츠 서밋에 참석하겠단 이유였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24일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했습니다.
남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이 이유였는데, 정부는 이를 '꼼수 출장'이라 판단했습니다.
[서영석/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 선수촌 직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소위 폭탄주를 곁들여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오전에 일정이 끝났지만 예고 없이 선수촌을 방문해 증인 출석을 회피했단 겁니다.
여기에 경찰 수사 의뢰로 이어진 혐의까지 더해졌습니다.
이 회장의 자녀 친구를 진천선수촌 직원으로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채용을 위해 자격 요건의 완화를 지시하고, 이에 반대하는 부서장을 교체했다는 겁니다.
[서영석/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 : 체육회의 공정한 채용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형법상 업무 방해 혐의에 해당합니다.]
대한체육회는 "동의할 수 없다"며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적인 개입"이라 반박했습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향후 '직무 정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의 3번째 연임 도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연임을 위한 기준에 부합한지 여부는 내일 비공개로 열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화면제공 남원시청]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김동훈]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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